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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장이야 레스토랑이야…‘버스에서 다 즐겨요’
서울시티투어버스, 국내외 관광객들 줄이어
관광과 식사 동시에 즐기는 ‘버스토랑’ 눈길  
버스투어과 공연 결합한 새로운 볼거리까지
서울시티투어버스의 최신형 유럽산 오픈버스는 360도 조망이 가능해 다양한 관광지를 오픈된 좌석에서 감상할 수 있어 이용객들의 여행 만족도를 높여주고 있다.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공연장이야 레스토랑이야.’

가을의 청명한 날씨와 서울의 아름다운 경치가 관광객들의 여행 분위기를 띄워주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이 점차 늘고 있다. 여기에 서울의 관광지와 곳곳에 숨겨진 단풍 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 버스투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시티투어 타이거버스를 운영 중인 서울시티투어버스는 서울의 주요 볼거리인 고궁, 전통시장, 쇼핑거리, 남산, 한강, 강남, 홍대 등을 망라해 짜여진 코스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서울 도심 관광과 식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버스토랑’ 서비스까지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버스토랑은 이름 그대로 버스와 레스토랑을 합친 것으로 달리는 버스 안에서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서울 도심을 관광하고 세빛섬에서 한강의 멋진 풍경과 함께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티투어버스에서 선보인 ‘버스토랑’은 국내에서 제작한 트롤리버스를 사용했다.

서울시티투어버스는 이번 ‘버스토랑’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서울시티투어버스 실장은 “달리는 레스토랑 분위기를 한껏 살리기 위해 버스 자체를 클래식한 외모가 돋보이는 ‘트롤리버스’로 선정했고 지금까지 수입에 의존했던 트롤리버스를 국내에서 제작하는데 성공했다”며 “외부는 물론 내부도 클래식한 레스토랑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유럽과 미국에서 직수입한 원목장식과 테이블, 고풍스러운 조명 등의 소품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형태의 서울 도심 관광 프로그램인 ‘버스토랑’은 주간에 진행되는 ‘데이팩’과 야경을 볼 수 있는 ‘나이트팩’ 2개로 운영된다. 나이트팩은 서울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세빛섬, 여의도 63빌딩, 남산, 남대문 등을 경유한다. 세빛섬에서 한강변의 야경과 함께 디너를 즐기고 남산에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어 데이트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버스만 타기 지루하다면 버스투어와 공연을 결합한 또 하나의 새로운 볼거리가 생겼다.

서울시티투어 타이거버스에서 즐길 수 있는 ‘공연, 시티투어버스’ 프로그램은 수요일과 목요일 각 2회, 토요일 2회로 다음달 16일까지 진행된다.

총 6개의 정류장에서 각 공간에 어울리는 퍼포먼스를 펼치는데 하얏트호텔 정류장에서는 전통무용과 디아블로 퍼포먼스를 접목한 퓨전무용공연을, 동대문 DDP앞에서는 다양하고 복잡한 서울의 모습을 담은 비보잉 상모돌리기를, 공연예술의 상징인 대학로 정류장에서는 마술사가 직접 버스에 올라와 마술 공연을 눈앞에서 보여준다. 경복궁 코너에서는 사람이 공중에 떠있는 신기한 무중력인간 마임 퍼포먼스로 한국의 아름다운 정서를 표현하고, 경복궁 민속박물관 정류장에서는 한국의 강인한 모습을 태권도(마샬아츠)로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광화문 정류장에서는 전통악기 연주로 서울의 아름다운 모습을 표현,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서울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서울시티투어버스가 서울시와 함께 ‘공연, 시티투어버스’ 프로그램을 진행, 하얏트호텔정류장에서 전통무용과 디아블로를 접목한 퓨전무용 공연을 하고 있다.

40대 주부 한효집 씨는 “주말이면 아이들을 데리고 가끔 청계천을 방문하는데 도로위에 지붕없는 이층버스를 볼때마다 아이들 눈빛이 달라졌다”며 “시티투어를 하며 공연도 볼수 있는 기회가 있어 가족들과 버스에 탑승했는데 아이들보다 되레 어른들이 더 신났었다”고 말했다.

해외 온라인 여행 업체들과의 업무 제휴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타이거버스의 오디오 가이드는 12개국어의 다양한 외국어를 제공하기에 언어의 불편없이 자국어로 관광지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편리함 또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미지 서울시티투어 실장은 “가을이 지나 겨울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버스 내·외부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랩핑과 남산에서 산타클로스와 루돌프가 깜짝 등장해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겨울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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