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경찰이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 장용준(19, 예명 노엘) 씨의 음주운전 사고와 관련한 통신기록을 확보했다.
지난 11일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일 피의자 장 씨의 통신기록을 확보해서 확인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씨는 지난 7일 오전 2시 40분 경 광흥창 역 앞 사거리 부근에서 음주 상태로 흰색 벤츠 차량을 몰다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사고 당시 장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2%로 면허 취소 수준인 0.08%를 넘었다.
사고 직후 장 씨는 자신의 지인인 20대 A 씨에게 부탁해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 씨는 이후 경찰 조사에서 음주운전과 관련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사고 당일 통신기록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처벌을 무릅쓰고 장 씨를 보호하려 했던 A 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다소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장제원 의원이 제기한 경찰의 수사정보 유출 및 피의사실 공표 행위에 대해 “관련 규칙을 지키고 있다”며 입장을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찰로 부터 유출되지 않으면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사실들이 언론을 통해 유포되고 있다”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경찰의 수사정보 유출과 피의사실 공표에 대해 검찰에 고발조치 하겠다”고 했다.
이에 경찰은 “사건과 관련한 보도 내용은 기자들이 직접 현장과 사건 관계자들을 취재하여 확인한 것”이라며 “경찰은 ‘경찰수사사건 등의 공보에 관한 규칙’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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