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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게이트 수사’ 노승권 검사장 사의
2016년 가습기 살균제 사건, '디젤게이트' 수사지휘

노승권 검사장 [연합]

[헤럴드경제=좌영길 기자]‘최순실 게이트’ 사건 수사 지휘를 맡았던 노승권(54·사법연수원 21기) 검사장이 7일 사의를 표명했다.

노 검사장은 이날 검찰 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에 “운좋게 검사가 되어서는 공직자로서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마음을 잊지 말자고 다짐해 왔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부끄러울 따름” 이라며 “검찰에서 청춘을 바치는 동안, 많은 선후배, 동료, 검찰 직원, 파견 직원들과의 아름다운 기억으로 인해 저의 검사생활은 행복했다” 라는 짤막한 소감을 남겼다.

노 검사장은 지난달 단행된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비 수사 보직인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을 받았다. 박근혜 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한 그는 2016년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 시절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폴크스바겐 ‘디젤게이트’ 사건을 맡아 성공적으로 수사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같은해 10월에는 검찰에 꾸려진 ‘최순실 관련 의혹 사건 특별수사본부’ 부본부장을 맡아 수사실무를 총괄했다. 검찰 단계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를 공범으로 지목했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수사를 마친 뒤 사건을 다시 넘겨받아 마무리지었다. 문재인 정부 초반 서울중앙지검장에 사법연수원 두 기수 후배인 윤석열 지검장이 임명된 후에도 사표를 내지 않았고, 대구지검장과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거쳤다.

1995년 검사에 임관한 그는 대검 첨단범죄수사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장, 대검 중수1과장 등을 거치며 특수수사에 잔뼈가 굵은 검사로 인정받았다.

jyg9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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