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전 의원. [헤럴드DB] |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보수 논객으로 활발히 방송 활동을 해오던 정두언 전 의원이 사망했다. 불과 몇 시간 전까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중들은 더욱 큰 충격에 빠졌다. 정두언 전 의원의 유서는 가족에게만 공개됐다. 그는 "미안하다"라고 유서를 통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두언 전 의원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그의 자택에는 MBN '판도라' 등에서 함께 방송을 했던 정청래 전 의원이 16일 오후 5시20분경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방송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며 친분을 맺어왔다. 정청래 전 의원은 바로 전날인 15일 MBC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함께 출연해 일본과의 외교 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오후 7시40분경 경찰과 함께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이었다.
그는 가족들을 먼저 차에 태워 보낸 뒤 자신 역시 차량에 올랐고 "(답변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정청래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흰색 국화 사진과 함께 "비보를 접하고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어제(15일) 방송할 때도 전혀 몰랐다. 믿어지지 않는다"고 적었다.
정두언 전 의원은 17, 18,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 의원 출신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핵심 책사이기도 했다. 20대 총선에서는 낙선했지만 이후 방송가에서 논객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이목을 끌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정두언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한 아파트 인근 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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