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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中,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 美의 속내는?
[연합]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미국 국무부가 북한을 17년 연속으로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로 지정했다. 북한은 올해로 17년 연속, 중국은 3년 연속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로 지정됐다.

미 국무부는 20일(현지시간) 발표한 '2019년 인신매매 실태보고서'에서 북한을 3등급 국가로 분류했다. 3등급은 국가 인신매매 감시·단속 수준 1∼3단계 중 가장 낮은 단계로, 인신매매 방지 노력을 하지 않고 관련 기준과 규정도 갖추지 않은 나라에 매겨진다. 북한은 2003년 이후 17년째 매년 최하위 등급인 3등급으로 분류됐다.

국무부는 "북한 정부는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최소한의 기준을 완전히 충족하지 못하고 있고, 이를 위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은 인신매매 단속 및 척결 노력을 인정받아 17년 연속 1등급 자리를 지켰다. 미국과 캐나다, 영국, 프랑스, 호주, 일본 등 33개국이 1등급 국가에 포함됐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경우, 정권이 주민들을 국내외에서 강제노동에 시달리게 하고 있고, 그 수익을 '범죄 행위들'의 자금을 대는 데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미국의 발표가 북중 정상회담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현재 북한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두 정상은 금수산영빈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비롯한 중대한 국제 및 지역 문제들에 대한 폭넓은 의견교환을 진행하시고 지금과 같이 국제 및 지역 정세에서 심각하고 복잡한 변화가 일어나는 환경 속에서 조중(북중)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관계를 깊이 있게 더욱 발전시키는 것은 두 나라의 공동의 이익에 부합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에 유리하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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