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는 10일 14년만에 불거진 의료계 집단휴진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진 의료계의 집단휴진은 진료거부를 하겠다는 것으로, 이는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의사의 본분을 저버린 일로 매우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충남대병원, 대전 중구 보건소, 대전 새서울 내과의원 등 의료현장을 찾아 의사협회의 집단휴진에 따른 진료상황을 점검하며 이같이 밝히고 “의사협회가 정말 국민건강을 염려하는 마음이 있다면, 집단이익을 위해 불법단체행동을 할 것이 아니라, 히포크라테스 선서로 돌아와 대화로 문제를 푸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공의들이 집단휴진을 벌이고 있는 충남대 병원에서 응급실과 외래진료실을 둘러본 정 총리는 진료 중인 의사와 환자들을 격려하며 “충남대 등 국립대학의 병원이 중심을 잡고 비상진료에 만전을 다해 국민들의 불안과 불편을 최소화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이번 집단휴진에 참여하지 않은 새서울 내과의원에서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정상진료를 하고 있는 것에 감사를 표하면서, “인근 의료기관의 휴진으로 환자가 평소보다 늘어 진료에 부담은 있겠지만 의사로서 최선을 다해 국민건강을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대전 중구 보건소에서 정 총리는 “집단휴진으로 환자들이 우왕좌왕하지 않도록 비상진료반 운영 및 인근병원 진료안내 등 비상진료체계에 만전을 기해 지역 주민들이 불편이 없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집단휴진 참여 의료기관에 대해 업무개시명령 이행여부를 점검하는 등 행정조치에도 적극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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