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오는 5월로 예정돼 있는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원내대표로서의 본인 강점에 대해 그는 ‘여성’이라는 점을 내세웠고, 서울 시장 출마에 대해선 ‘민주당을 살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23일 오전 SBS 라디오에 출연 “우리나라에 아직 주요 정당에서 여성이 원내대표를 맡은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안다. 민주당도 여성 원내대표 시대를 맞아 변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대통령도 여성이시니까 야당에서도 여성이 보다 더 전면에 포진해서 당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괴테의 파우스트에 보면 ‘여성다움이 세상을 이끌어간다’는 마지막 구절이 있다. 이제 대한민국에도 그런 시대적 요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기서의 여성다움이라고 하면, 포용력 있는 리더십을 이야기 한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5월 원내대표 선거 때도 민주당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박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지만, 출마로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당시 박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에 대해 당 중진 이상 의원들의 반대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박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선 “현 시점에서 저의 소명은 우선 민주당을 살리는 것이 먼저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도 “정치라는 것이 워낙 내일 일을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확답은 좀 그렇다. 다만 현 시점에선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투자촉진법이 국회 본회의를 이달 초 통과된 것에 대해 “3~4년이 지나고 나면, 법에 대한 부작용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그 때 다시 이 법을 과거로 돌려야 한다는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다”며 “외국인들에게 특혜를 주면 그만큼 우리나라 기업들이 역차별을 받는 그런 상황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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