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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호텔, ‘출발은 화려했지만’… 인천시 제물로
지난 2009년 인천세계도시축전 행사를 대비해 건립되면서 화려하게 출발했던 인천 호텔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인천시가 보유한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신도시 내 호텔 4곳이 사상 최악을 맞고 있는 시의 재정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제물’로 받쳐지면서 올 초 매물로 나왔지만 팔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호텔은 인천관광공사가 맡고 있는 송도브릿지호텔과 송도파크호텔, 인천도시개발공사의 하버파크호텔과 대덕호텔(E4) 등 4곳이다.



이들 호텔은 지난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을 앞두고 숙박시설 확충을 위해 시의 계획에 따라 해당 공사에서 공사채를 발행해 건설했다.



그러나 이들 호텔은 도시축전 행사에 이용되면서 화려한 모습으로 출발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이자 압박과 감사원으로부터 매각 압력을 받는 등 수난을 겪어 왔다.



이들 호텔이 매달 지불하는 은행이자는 약 70억원이다. 사상 최악의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시로서는 호텔 매각 밖에는 금융비용을 해결할 방안이 없다.



하지만 시는 올 초부터 이들 호텔에 대한 매각을 벌이고 있으나 벌써 두 차례나 유찰되는등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가 각종 특혜를 제공해도 침체된 경기 탓인지 매매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인천은 오는 2014년 개최되는 인천아시안게임을 대비해 많은 호텔이 절실하다.



이처럼 호텔이 부족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현재 운영되고 있는 호텔들 마저 이자 등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어 앞으로 3년 남은 인천아시안게임에 제구실을 할 수 있을지 우려되고 있다.



또한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도 매물로 나왔다는 사실에 인천 부동산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09년 자금난에 공사가 멈춘 동북아트레이드타워의 공사재개를 위해 시는 시행사와 시공사에 대한 중간다리 역할을 했고, 시중 은행권에 대한 대출을 부탁했다.



시는 또 경쟁력을 높인다는 이유로 기존 계획에서 사무시설을 줄이고, 아파트와 호텔, 오피스텔 등으로 수 차례에 걸쳐 용도변경을 진행했다.



시의 이같은 노력에도 동북아트레이드타워는 마침내 공사가 멈췄고, 송영길 인천시장도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동북아트레이드타워 공사 재개를 위한 계획까지 발표했지만 역부족이다.



인천경제청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는 가운데 동북아트레이드타워는 미국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 그룹이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또한 급매물이고 공사가 중단된 만큼 공사비보다 1000억원 적은 3000억~4000억원 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이인수 기자 @rnrwpxpak>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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