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상 최악의 방사능 유출 사고 ‘주범’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도쿄전력이 지난 1/4분기 우리 돈으로 8조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9일 도교전력이 발표한 분기 실적 보고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처리와 발전 연료비 증가에 따라 1분기(4~6월)에 5717억6000만엔의 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순손실액(54억 5000만엔) 대비 100배가 넘는 규모다.
영업이익의 경우, 작년 1분기 628억8000만엔 흑자에서 올해 520억5000만엔 적자로 악화됐고, 연결재무제표상 매출은 절전 노력에 따른 판매량 감소로 7.2% 줄어든 1조1300억엔이었다. 아울러 회사는 또 1분기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유출 차단 등 사고 대응비용을 532억6000만엔으로 잡아 특별손실 처리했다. 이번 실적 보고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피해자에 대한 잠정 보상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창사 60년을 맞은 도쿄전력이 회사 설립 이래 최대 위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도쿄전력은 향후 전력 수요와 공급을 분석하기 어렵다면서 올해 사업전망을 제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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