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농가와 우유업체간 원유(原乳) 가격 인상에 대한 협상이 오는 9일까지 다시 연장됐다.
낙농진흥회는 7일 원유 가격 결정 협상을 벌여온 ‘낙농경영안정소위원회’로부터 그동안의 협상내용을 보고 받고 추가적인 협상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소위원회는 8일 오후 2시 10차 회의를 열고 협상을 속개한다.
하지만 낙농농가와 우유업체간 인상폭에 대한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양측의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추가협상도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낙농농가들은 현재 ℓ당 704원인 원유가격을 173원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에 우유업체들은 81원 인상안을 고수하고 있다.
낙농농가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10일부터 무기한 원유공급 중단을 실시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우유대란’이 우려된다.
정부는 낙농농가와 우유업체간에 끝내 합의에 실패하게 되면 낙농진흥법에 따라낙농진흥회 이사회에서 원유가격 인상폭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홍승완 기자 sw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