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오작동으로 119 오접속 신고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소방본부는 올 상반기 119신고는 60만341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대비 46.8% 늘어났다고 2일 밝혔다. 이 가운데 화재, 구조, 구급 등 재난신고를 제외한 장난, 오인, 오접속, 민원처리, 안내 등 비재난신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4% 늘어난 51만7149건으로, 재난신고 8만6263건에 비해 6배가량 많았다. 비재난신고 중 오접속 건수는 31만8211건으로 전체 비재난신고의 61.5%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2.3% 늘어난 수치다.
부산시소방본부는 오접속 건수가 크게 늘어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10회 이상 오접속 신고됐던 전화번호(응답자 79명)를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응답자 79명 중 집 전화를 사용한 경우는 9명에 불과했고 70명이 휴대전화 사용자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사용자 중 95.7%(67명)가 스마트폰 또는 터치폰을 사용했다. 이들 대부분은 직접 119신고를 한 적은 없고 ‘주머니에서 저절로’ 또는 ‘아기가 만지다가’ 전화기 초기화면의 긴급통화버튼을 통해 119신고가 된 것 같다고 응답했다.
부산시소방본부 종합상황실 배종민 담당자는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전화기 취급 부주의로 119오접속 신고가 되는 경우가 폭증하고 있다”며 “장난, 오접속 신고가 증가하면 정작 도움을 필요로 하는 긴급한 신고를 받지못할 수 있으므로 휴대전화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