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해결할 단계는 지났다. 울릉도 방문을 예정대로 하겠다고 하는데, 울릉도 땅 한뼘도 못 밟게 하겠다.”
1일, 독도사랑회를 비롯한 27개 시민단체가 가입된 ‘독도지킴이 범국민 연합운동본부’는 자민당 소속 의원 3명이 입국한다는 소식에 김포공항으로 달려왔다.
김포공항 국제선 귀빈 주차장에 모인 약 1500명의 시민단체들은 10시부터 시위를 시작하면서 입국 의원들을 본딴 지푸라기 인형을 불태우는 등 격렬한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또한 입국을 주도한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의원 등 3명을 ‘외환 유치 예비ㆍ음모ㆍ선동ㆍ선전죄 및 출입국 관리법 위반죄’로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박태권 평상포럼 상임대표(전 충남도지사ㆍ67)는 “울릉도 방문을 추진하는 자민당 신도 요시타카 의원은 ‘독도는 일본땅인데 한국이 지배하고 있다. 가서 한국이 잘 관리하고 있는지 보겠다’고 했다고 한다”며 “우리가 일본의 식민지인가? 한국이 일본땅을 관리하고 있다니? 이 정도로 심각한 망언을 한 것에 항의 아니라 더한 것도 해야 옳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지사는 이어 “3월에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교과서를 승인했을 때도 정치적 생명을 걸고서라도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고 나선 정치인이 없었다”면서 “독기를 품고 덤벼들지 않으니 일본의 계략에 밀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