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교육재활교류재단의 인수 과정에서 억대의 재단 자금을 빼돌린 감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이 재단은 미국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를 역임한 강영우 박사가 대표로 있는 곳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김창)는 재단돈을 임의로 빼 쓴 혐의(횡령) 등으로 재단 감사 박모(46) 목사를 27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목사는 지난해 5월 원모 씨가 재단을 인수하기로 한 뒤 원씨에게 재단 명의의 위임장 1통을 위조해줘 6차례에 걸쳐 원씨가 재단 자금 4억400만원을 은행에서 미리 빼 쓰게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원씨는 재단을 총 6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인수가 끝나기 전에 재단법인 계좌의 돈을 빼 쓰는 것을 두고 박 목사와 합의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박 목사에게 사회복지법인이 기본재산을 매도, 증여 등을 할 경우 보건복지부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현행법을 어긴 혐의(사회복지사업법 위반)도 함께 적용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