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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세대 나이스 오류…대대적 점검착수
고3 659명 석차변경 사태

내달 성적외 인사등도 점검

기관·업체 귀책사유땐

감사·손배소 청구키로


“재발방지 대책 내놔라”

학사모 교육당국 압박



다음달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3월 도입된 차세대 나이스(NEISㆍ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 대한 종합점검에 들어간다. 최근 중ㆍ고등학생 1학기 말 내신 성적 처리 오류에 따라 당장 대학 입시 전형을 치러야 하는 3학년 659명을 포함한 고교생 2만9007명의 석차가 변경되는 등의 사태 재발을 막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점검 결과 나온 후 감사 등 후속 조치”=교과부 고위 관계자는 25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일단 중ㆍ고교생에게 오류 수정에 따른 재처리된 성적표를 발생하는 대로 다음달 중 성적 처리를 포함한 나이스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종합점검할 예정”이라며 “9월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마무리되는 대로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나이스 관련 기관이나 업체에서 귀책사유가 드러났을 경우 나이스 관리 기관인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 대한 감사나 개발 업체인 삼성SDS에 대한 고발 및 손배소 청구 등 법적 조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나이스는 성적 처리 등 교무ㆍ학사 외에 인사나 예산ㆍ회계 등 교육행정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담고 있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전국 1만1000개 초ㆍ중ㆍ고교와 16개 시ㆍ도 교육청에서 운용 중인 차세대 나이스가 이들 정보의 처리에 문제점이 있는지를 살피는 한편 나이스와 연계된 에듀파인(학교회계시스템), 에듀팟(창의적 체험활동 종합지원시스템)의 오류 여부도 점검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이 같은 사태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면서 차세대 나이스를 안정화시켜 학생과 학부모를 안심시키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감사 등 후속 조치는 그 다음이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성적 처리 오류는 지난 13일 신고됐지만 22일 발표되기까지 9일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며 “일선 학교와 KERIS 등 관련 기관, 그리고 교과부까지 각종 정보가 제대로 소통되고 있는지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교과부, 특단 대책 내놔야”=차세대 나이스의 오류로 학생들이 피해를 입은 것과 관련해 교육 관련 단체들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학부모단체인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이하 학사모)은 “전산 관련책임자를 엄중 징계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으라”고 교과부를 압박했다.

학사모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고3 수험생의 경우 일부 대학 특별전형 원서접수에 이미 내신 성적표를 제출한 상태”라면서 “교과부가 대책을 발표하긴 했지만 학부모들의 불신은 여전하다. 불신을 해소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과 더불어 학부모들을 안심시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사태로 일부 교직원이 주장하는 ‘차세대 나이스에 최소한의 정보 전산화’는 말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교육 당국은 조속한 시일 내에 시스템 오류를 재정비하고 학부모들이 집에서 편하게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학교알리미 홈페이지’에도 관련 정보를 게재하라”고 요구했다.

신상윤ㆍ황혜진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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