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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위상, 1974년 당시 김정일에도 미치지 못해" - 후계자 본격화 단계 불과
북한의 3대세습 후계자인 김정은의 현재 위상과 지위가 김정일이 김일성의 후계자로 사실상 확정됐던 지난 1974년 당시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며 향후 권력을 완전히 장악하기까지는 적지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손광주 경기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8일 세종연구소 주최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1 대북정책 심포지엄’에서 “현재 김정은의 권력세습 수준은 이제 ‘후계자 본격화 단계’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손 연구위원은 2009년 헌법개정과 2010년 당 규약 개정, 김정일 친인척의 권력핵심부 배치 등 3대세습을 위한 법적, 제도적 준비는 완료됐지만, 후계자로서 김정은의 지위와 역할은 정치위원에 선임되며 김일성의 후계자로 사실상 낙점됐던 1974년 2월 전원회의 당시의 김정일이나 이후 1980년 제6자 당대회 시기의 김정일의 위상보다 훨씬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김정은의 유일적 지도체제가 수립되려면 선군사상에 대한 이론체계를 확립하고 당 정치국 정치위원, 비서국 조직비서 등 조직체계와 규율을 세울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해야 하지만 아직 이 정도의 수준까지는 이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후계세습에 대한 전망과 관련, 손 연구위원은 “김정은이 후계자로서 1980년 제6차 당대회 시기 수준의 권한을 가지려면 아버지에게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데 여기까지 적지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또 김정일의 건강을 감안할때 김정은이 안정되고 충분한 후계수업을 받으면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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