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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뿐인 내 아이 귀하게…유통가 ‘골드키즈’ 덕에 저출산 추세에도 유아용품 매출 증가
사회 문제로 떠오른 저출산은 좀처럼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유통가는 오히려 ‘귀하신 몸’인 ‘골드키즈’ 덕에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14일 통계청 발표 결과 핵심생산가능인구가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일 정도로 저출산 추세가 심화되고 있지만 유아용품 소비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5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지난 14일까지 젖병 등 수유용품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24.6% 증가했다. 같은 기간의 매출을 비교해 본 결과 유아위생용품은 21.9%, 기저귀는 8.9%, 분유 및 이유식은 5.2% 매출이 오르는 등 유아용품 전체 매출은 지난해보다 12.2% 신장했다.

같은 기간 유아복 매출도 13.3%나 늘었고, 유아용 두유와 유아용 음료 등의 매출도 15~30% 가량 훌쩍 뛰었다.

아이 울음소리는 줄어드는데 유아용품 매출이 성장하는 모순은 대부분의 가정에서 아이가 1명 뿐이다보니 아이 물건이라면 아낌없이 지출하는 경향이 생기면서 소비가 고급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홈플러스 일상용품팀의 양수령 바이어는 “최근 부모와 양가 조부모의 지출이 한 아이에게 몰리면서 소비 경향이 갈수록 고급화 되고 있다”며 “저출산이라고 하지만 유아용품은 오히려 불황을 모른다”고 전했다.

‘골드키즈’를 잡기 위한 유통가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홈플러스는 임산부 및 만 7세 이하 자녀 양육 고객 커뮤니티인 ‘베이비&키즈 클럽’ 90만 회원 및 신규 가입회원들에게 ‘육아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5주간 유아용품 970종을 최대 50% 할인 판매 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홈플러스는 ‘베이비&키즈 클럽’ 회원들에게 분기마다 유아의 성장단계나 선호 브랜드 등에 따라 적절한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홈플러스 평생교육스쿨의 육아 관련 강좌 할인 등도 제공하고 있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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