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향이라는 이름의 뜻은 고문헌에 ‘술의 맛과 향이 좋아 입에 한번 머금으면 삼키기 아깝다”고 하여 붙여졌으며 단맛, 신맛, 쓴맛의 조화가 잘 어우러져 있는 약주이다. 특히 은은한 향과 알코올 도수 16도의 달고 쓴맛이 잘 조화돼 마실 때마다 입속에 진한 여운을 남기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복원된 석탄향은 1752년에 지어진 민천집설(民天集說) 등 9가지 고문헌에 언급되어 왔으며 그 중 주찬(1800년대 초), 임원십육지(1827년)에 기록되어 있는 제법으로 복원되었다.
국순당 김지윤 연구원은 “예로부터 향(香), 고(膏), 로(露), 춘(春) 등은 특품인 술에만 붙이는 호칭으로 석탄향은 향과 맛에 있어서 명주로 인식됐다”면서 “석탄향은 바로 삼키기 보다는 입에 1~3초간 머금은 뒤 삼키면 향과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국순당은 지난 2008년부터 우리술을 재현하는 ‘우리술 복원 사업’을 진행하면서 지금까지 창포주, 이화주, 자주, 신도주, 송절주, 소곡주, 동정춘, 약산춘, 미림주, 상심주, 쌀머루주, 진맥소주, 부의주, 백하주를 복원했으며 석탄향은 15번째 복원된 전통주이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