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ㆍ중소기업협력재단(이사장 정운찬)은 이달부터 ‘대ㆍ중소기업 해외시장 동반진출 지원사업’ 일환으로 해외시장개척단 파견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재단은 11∼23일 9박13일의 일정으로 한국전력과 24개 협력 중소기업으로 시장개척단을 구성,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로 파견한다. 올해는 이달부터 모두 6회에 걸쳐 대기업과 100여개의 중소기업을 중남미, 독일, 중국 등에 파견할 예정이다.
브라질은 2014년 월드컵 및 2016년 올림픽 등 대형행사 유치로 전력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칠레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전력산업에 경쟁을 도입한 나라이고 현재 전력산업을 100% 민간에게 개방하고 있다. 파라과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수력발전소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파견하는 한전 중남미 시개단은 3개국을 순회하며 우리나라의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등 신기술에 대해 발표하는 세미나를 열고 현지 바이어들과 1대1 수출상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한 각국 전력청과 정보교류 활동을 펼쳐 1300만달러 이상의 수출계약 성과를 올린다는 목표다.
이번에 파견되는 24개 한전 협력사는 송배전, 발전 및 원자력기자재 분야에서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 수행 등을 통해 핵심기술을 확보한 기업들이다.
대ㆍ중기 동반진출 사업은 지난해부터 중소기업청과 재단이 추진하고 있으며, 대기업의 해외 네트워크ㆍ경험ㆍ브랜드ㆍ인지도 등을 활용해 협력사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5회에 걸쳐 유럽, 북미, 중국 등에 대기업과 70여개 협력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시개단을 파견해 4877만달러에 달하는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는 정부지원금의 170배에 달하며, 중소기업으로만 구성된 무역촉진단사업 평균성과인 90배보다 월등히 높은 성과다.
재단 관계자는 “핵심기술을 보유하고도 자체적으로 해외시장 진출이 어려운 대기업 2, 3차 협력사의 해외진출 지원을 확대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