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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벼워진 수출車…‘톱10’중 8개 모델이 소형·준중형급
소형과 준중형 등 ‘가볍고 기름 적게 먹는’ 차량이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고유가 여파로 고연비를 자랑하는 모델들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업체들이 소형ㆍ준중형급 차량 라인업을 앞다퉈 강화한 결과다.

13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승용차 모델별 수출 실적에서 상위 10위권 중 5위를 차지한 투싼과 8위 싼타페를 제외한 전 모델이 모두 소형ㆍ준중형급이었다.

아반떼와 엑센트가 5월 한 달 동안 각각 1만9782대 및 1만9740대를 수출돼 근소한 차로 1, 2위를 차지했다. 포르테(1만5898대), 크루즈(1만4583대), 투싼(1만4436대), 쏘울(1만3331대), 모닝(1만1195대) 등도 뒤를 이었다.

올 들어 5월까지 누적 수출 실적에서도 준중형급인 아반떼가 10만3488대, 포르테가 9만4561대, 크루즈가 7만9802대를 각각 기록하며 1~3위를 휩쓸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아반떼, 엑센트, 투싼, 싼타페 등 4개 모델을 10위권에 올렸고 기아차는 포르테, 쏘울, 모닝 등 3개 모델을 포진시켰다. 한국지엠 역시 크루즈, 스파크, 아베오 등 3개 모델을 10위 내에 진입시켰다.

소형ㆍ준중형급이 수출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고유가다. 기름값 상승으로 연료효율이 좋은 소형차 수요가 급증했고, 국내 업계 역시 아반떼, 엑센트, 포르테, 크루즈, 프라이드 등 다양한 소형ㆍ준중형급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수요와 공급이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측은 “중남미, 중동, 동유럽 등 신흥시장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고연비 소형차의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업체마다 전략차종을 확대 투입한 결과 전체 수출도 작년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평가에서도 국산차가 연이어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대외적으로 국산차 신뢰도가 향상돼 향후 전망도 밝다”고 덧붙였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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