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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크게 더 비싸게…FPSO ‘최고’ 경쟁
심해·극지방 LNG시추 적합

현대重·삼성重 신기록 행진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자원전쟁이 치열해지면서 FPSO(부유식 생산저장하역설비)의 규모가 커지고 수주 금액도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초의 초대형 FPSO는 현대중공업이 지난 2001년에 인도한 ‘지라솔 FPSO’다. 지난 1997년 프랑스 MPG사로부터 수주한 이 선박은 길이 300m, 폭 60m, 높이 31m 규모로, 200만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는 당대 최대 규모였다. 수주 금액도 1억50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그해 현대중공업이 220만배럴 규모의 ‘키좀바 FPSO’를 수주하면서 최대 기록은 금방 깨졌다.

최근에 인도된 FPSO 중 가장 큰 것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파즈블로 FPSO’다. 길이 325m, 폭 61m, 높이 32m에 자체 무게만 12만t으로,원유 190만배럴을 저장할 수 있으며 하루 최대 22만배럴의 원유와 440만㎥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건조 금액도 30억2600달러(한화 2조6000억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이 역시 삼성중공업이 다시 깼다. 지난 달 31일부터 건조가 시작된 LNG-FPSO는 건조 금액만 30억2600만달러(한화 3조2752억원)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 목표액(115억 달러)의 26%에 해당하며, ‘파즈블로 FPSO’보다도 6000억원 이상 많다. 선체 길이가 488m로 축구장 4개를 이은 길이라 규모 역시 세계 최대다.

업계 관계자는 “석유ㆍLNG 시추지역이 심해나 극지방으로 옮겨가 시추 환경이 위험해지다 보니 안전하고 효율적인 시추를 위해 시설 규모를 키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소연 기자@shinsoso>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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