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전문 매체 9to5Mac은 8일(현지시간) ‘오프나(Opena)’라는 이름의 특별한 아이폰4 케이스를 소개했다. 이 케이스는 과거 공구 제조일을 했던 호주 멜버른의 디자이너 크리스 피터와 롭 워드가 만든 것이다.
‘오프나’의 아이디어는 야외에서 맥주를 먹으려던 중 병따개가 없어 곤란했던 이들의 경험에서 착안했다. 이들은 열쇠고리로 병뚜껑을 따려고 했으나 잘 되지 않아 애를 먹었다. 열쇠고리라도 있으면 다행이지만, 평소 열쇠고리를 항상 휴대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렇다면 항상 가지고 다니는 물건이 뭘까. 이들에겐 아이폰이었다. 병따개 겸용 아이폰 케이스는 그렇게 탄생했다.
이들은 킥스타터(Kickstarter,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으나 자금이 부족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모금 형식으로 사업자금을 마련해 주는 서비스)를 통해 1만5000달러를 모아 이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이 아이폰4 케이스의 오프너 부분은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부분은 ABS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졌다. 최종 제작 단계에서 제품은 양질의 새틴 질감의 표면으로 코팅된다.
이 제품을 본 누리꾼들은 "혹시라도 맥주병을 흔든 상태에서 뚜껑을 따면 아이폰 케이블과 스피커가 다 망가지겠군요." "오프너 부분이 금속 재질이라 케이스가 무겁지 않을까요?" "디자인이 생각보다 예쁘네요"라고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나만의 특별한 오프너 ‘오프나’는 15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단, 아이폰4에 스크래치가 생길 지도 모르는 위험을 감수하고, 이를 실제 병따개로 활용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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