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충남 천안에 모여 모처럼 머리를 맞댄다. 최근 해운 업황이 예상만큼 개선되지 않아 업계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만큼 효과적인 대책이 논의될 지 주목된다.
한국선주협회는 오는 17~18일 양일간 충남 천안에 위치한 수협 연수원에서 ‘창립 51주년 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선주협회장인 이종철 STX팬오션 부회장을 비롯해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 이석희 현대상선 사장 등 해운 업계를 대표하는 CEO들이 대부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는 첫 날인 17일 국토해양부와 선주협회, 업계 등이 참석한 전체회의를 한 후 사장단 연찬회가 마련될 예정이다. 연찬회에서는 선주협회의 하반기 사업보고는 물론, 선박금융공사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업계 동향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 받은 후 정부의 국내 해운사 지원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내 해운사들은 최근 물동량이 서서히 증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난 2007년 이전에 발주한 신규 선박의 공급으로 운임 지수 상승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함께 행사 둘째 날인 18일에는 ▷정기선 분과 ▷부정기선 분과 ▷해사 분과 ▷정책 분과 등 4개 분과로 나눠 분임 토의가 진행된다. 선주협회 관계자는 “현재 업계에 특별한 이슈가 없다보니 시황과 관련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shinso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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