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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행보는? “빠르면 올 여름ㆍ가을 단독방중 가능성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북ㆍ중 정상회담에서 후계체제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호소한 가운데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혈맹국 중국 방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수뇌부가 김정은으로의 후계세습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함에 따라 빠르면 올 여름이나 가을께 김정은이 단독으로 중국을 방문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27일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김정일의 이번 단독방중은 압록강 하구 일대의 북중경협 같은 긴급히 협의할 사항이 있었기 때문에 김정은 동행이 우선 순위에서 제외됐다”며 “김정일-후진타오 사이에 합의된 북중경협 문제가 진전을 보기 시작한다면 추후 김정은의 단독방중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위원은 이어 “빠르면 올 여름이나 가을쯤에라도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조선중앙통신은 북중정상회담과 관련해 “최고 영도자들이 조중친선 협조 관계를 대를 이어 계승하고 공고히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남이 대신할 수 없는 공동의 성스러운 책임과 확고부동한 입장이라는 데 대해 견해를 같이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북중 양국 정상 사이에 김정은 후계체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중국측이 간접적으로 지지의사를 밝힌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해 9월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되며 후계자로 등장한 김정은은 당ㆍ정ㆍ군의 주요 사안을 직접 챙기는 등 방중기간동안 김 위원장의 역할을 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연구위원은 “내년은 북한이 선언한 강성대국의 해이자 김일성 탄생 100주년인 만큼 북한 내부적으로 매우 바쁜 한해가 될 것”이라며 “만약 김정은이 올해안에 중국으로 방문하지 못한다면 방중시점이 상당기간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오영섭 세종연구소 연구원은 “외국 방문 같은 것은 상징적 의미가 있기 때문에 김정은 단독방중을 위해선 정치적 경험과 경륜을 더 쌓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방중 이후 김정일은 내부적으로 김정은 후계체제를 공고히하는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과정에서 김정은 추종세력을 중심으로 당ㆍ정ㆍ군의 세대교체가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정 연구위원은 “권력층 내부의 세대교체 조짐은 2009년 2월부터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리영호가 총 참모장에 임명된 것이 대표적 예”라며 “앞으로 이런 흐름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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