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중국이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은 부패”라면서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다시 거론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4일 중국의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원 총리는 “국가의 운명이 민심에 달려 있다”며 “인민의 분노를 해소하고 인민의 기대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인민이 정부를 비판하고 감독할 수 있는 환경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공평과 정의는 사회주의의 본질적 특징이며 사회 안정의 기초라고 지적했다. 또 공평한 수입 분배를 실현하고 수입 격차를 점차적으로 감소해야 한다면서, 교육ㆍ의료 등 자원 분배의 불평등을 해소해 개혁ㆍ개방의 성과를 모든 인민이 공평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총리는 이 모든 것을 실현하려면 경제 및 정치 체제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선전 경제특구 성립 30주년을 맞아 이례적으로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해 중국에서 정치개혁 논쟁을 촉발시켰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