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서 30년만에 신내동 이전…25일 개원
가정의학·외과등 23개과 진료첨단시설·623개 병상 갖춰
진료비 대학병원 절반 수준
저소득층에 의료서비스 제공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30여년간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해오던 시립 서울의료원이 이달 25일 중랑구 신내동으로 이전해 문을 연다.
서울시는 서울의료원이 오는 25일 신내동 신축 병원에서 가정의학과, 외과, 정신과, 안과, 피부과, 재활의학과 등 23개 과의 진료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시 산하 12개 병원의 허브병원 격인 서울의료원은 경제적 빈곤층 등에게 최적의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설립·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입원 시 진료비가 대학병원의 절반 수준이다.
서울시는 강남과 강북 지역 간 균형발전을 추진한다는 목표하에 서울의료원 이전을 추진해왔다.
신내동 371-6 일대 3만8139㎡에 신축된 서울의료원은 지하 4층, 지상 13층 건물에 623개 병상 규모의 자연친화적이고 고품격 시설로 거듭났다. 기존 병상 수는 500여개였다.지하철 6호선 봉화산역에서 도보 8분거리 거리에 위치한 서울의료원은 태양광 발전, 지열 냉ㆍ난방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자연친화적으로 지어졌다.이번 이전과 더불어 첨단장비도 확충해 한번의 촬영으로 전신의 암 발생 여부를 검사할 수 있는 PET-CT, 3.0T MRI 등 최신 장비가 도입돼 과거 낙후된 시립병원의 이미지를 탈피, 첨단병원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또 심장ㆍ뇌혈관계 질환 전문센터, 아토피클리닉의 진료범위 확대, 공공병원 최초의 불임클리닉(가칭, 인공수정ㆍ체외수정 진료) 신설, 동북권 최고 응급의료전문센터 육성 등 의료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서울시는 서울의료원이 개원하면 보라매병원과 더불어 서울 동ㆍ서 지역의 의료서비스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의료원은 다만 내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 3개 과와 장례식장은 기존 삼성동 부지에 분원 형태로 2014년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유병욱 서울의료원장은 “이번 의료원 이전을 통해 공공의료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시 산하 병원과 진료 연계 인프라 체계를 구축해 ‘공공의료의 모델병원’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용 기자/ jycaf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