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영국 로열웨딩에 벌써부터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왕실은 앤드루 왕자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7일 AP통신 등 외신들은 영국 왕실이 최근 앤드루 왕자의 부적절한 행동이 불거지면서 로열웨딩에 대한 주의가 분산될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둘째 아들인 앤드루는 사라 퍼거슨과의 이혼으로 이미 유명세를 탔다. 최근 영국 언론들은 앤드루 왕자가 아동 성매매로 복역했던 미국 사업가 엡스타인과 함께 공원을 걷고 있는 사진, 10대 매춘부의 허리에 손을 두르고 함께 찍은 사진 등을 내보내며 연일 앤드루 왕자를 때리고 있다.
게다가 노동당 소속 크리스 브라이언트 의원은 “앤드루 왕자가 카다피 아들 사이프 알 이슬람과 친하다”고 폭로하며 앤드루 왕자의 국제통상투자 대사직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영국 왕실은 “공적 관계 외에는 앤드루 왕자가 리비아와 아무 관계가 없다”며 이를 부인했다.
비록 앤드루 왕자는 범죄 사실이 없지만 이처럼 논란이 끊이지 않자 그의 대사직 사퇴 압력은 거세지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 “앤드루 왕자가 그의 역할을 잃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