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끊임 없이 삼성전자(005930) 액면분할설이 나돈다.
주가가 100만원 안팎을 오가면서 주식시장에서 액분과 관련된 기대감이 흘러 나오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 측은 액면분할과 관련 “전혀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해야 하는 개인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액면분할 후 싸게 주식을 사고 싶은 이들이 많다.
실제 삼성전자 주식 10주를 사기 위해서는 1000만원이라는 거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기관, 외국인 투자자들이야 쉽게 매수할 수 있겠지만, 개인 입장에서 1000만원으로 주식 투자해 겨우(?) 10주를 매수하는 것은 성에 차지 않는다는 것.
이렇다 보니 주식 투자자들 사이 삼성전자 액면분할 희망론(?)이 솔솔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IT 관련 애널리스트들은 이와 관련 “아직 그런 얘기를 들어 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의 액면가는 5000원, 발행주식은 모두 1억 4729만 9337주다.
만약 1대 10 액면분할을 할 경우 발행주식은 모두 14억주 이상이 되고, 지난 31일 종가 기준으로 주당 9만 8100원이 된다.
이렇게 될 경우 현재와 같이 하루 40여만주 거래되는 상황에서 약 10배 가량 유통물량이 많아질 수 있고, 개인들의 투자가 활발해져 주가상승에는 좋은 효과가 있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999년 액면분할하기 전 주가가 500만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 후 액면가 5000원짜리 주식을 500원으로 만들면서 주가는 1/10이 됐다.
최고가 500만원, 일반 투자자들이 기억하기에는 200만원대 주가였던 SK텔레콤의 지난 31일 종가는 16만 4500원.
지난 1999년이었다면, 164만원이라는 셈이다.
오히려 당시 주가보다 SK텔레콤의 주가가 하락했다.
일부에서는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통해 10만원대로 떨어지는 착시현상이 발생할 경우 유통물량이 늘어나고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붙어 주가가 10만원에서 다시 100만원이 될 수 있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결국 현재와 같다면, 삼성전자 주가가 1000만원이 될 것이라는 의미와 같다.
<허연회 기자 @dreamafar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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