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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 ‘이산’ 이서진 씨 금융전문가 영입
배우 이서진 씨가 펀드투자회사 임원으로 변신했다. 드라마나 영화 속 얘기가 아니라 실제다.

대안투자 전문 자산운용사인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은 31일 이서진 씨를 글로벌컨텐츠투자 2본부장(상무)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뉴욕대학교 경영학 석사 출신이며, 조부는 시중은행장, 부친은 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금융가 집안이다. 이 본부장은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에서 투자대상 컨텐츠를 발굴하고 이를 국내는 물론 해외에 판매하는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지난 해 설립된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은 부동산투자펀드를 시작으로 컨텐츠펀드 투자를 준비중이며, 최근 개봉된 영화 ‘평양성’, 2월 개봉될 영화 ‘아이들’ 등의 자문을 맡기도 했다.

이 본부장은 “친구와 선후배 가운데 사실 연예인보다 기업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본업인 연기를 가장 좋아하지만, 기업이나 금융에 대한 관심은 있어왔다. 연기생활 때문에 매일 출근할 수 없느 점이 마음에 걸렸지만, 6년전 영화 ‘무영검’ 제작과정에서 알게된 이혁진 대표의 적극적인 권유에 합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CJ자산운용 근무시절 국내 최초의 컨텐츠펀드, 특허펀드 등으로 알려진 이혁진 에스크베리타스운용 대표의 부친은 이서진 본부장의 조부와 같은 은행에서 근무한 인연도 있다.

이 본부장은 컨텐츠 투자 부문을 주로 담당하지만, 워낙에 국내외 인적 네트워크가 좋다보니 이밖에도 부동산, 선박금융 등의 사업기회도 유치하는 등 ‘의외의’ 성과도 내고 있다. 그는 “임원으로서 회사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 친구들이 많아 투자기회를 가져 오는 부분에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짧게 포부를 밝혔다.

이혁진 대표는 “3년간 3000억원, 300편 가량의 컨텐츠펀드를 만들 생각이다. 한류 컨텐츠를 발굴하고, 이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는 데 이 본부장의 역할이 크다. 좋은 컨텐츠를 발굴하는 능력과, 한류스타로서의 신인도, 그리고 금융학도로서 업에 대한 이해가 높은 점 등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서진 상무는 끝으로 “올 해는 새로운 작품으로 팬들과 만나게 될 것 같다. 또다른 관심 때문에 금융회사 임원이라는 또다른 직업으로 선택했지만, 정신이 딴 데 있어서 다른 일을 소홀히 하지 않도록 하겠다. 두 직업간 연관이 깊은 만큼 윈-윈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길용 기자 @TrueMoneystory>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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