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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동기 자진 사퇴...밤 사이 마음 굳혀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결국 자진 사퇴했다.

정 후보자는 12일 오전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별관에서 발표한 사퇴 성명서를 통해 “저는 오늘 감사원장 후보자 지위에서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저는 평생 소신에 따라 정직하게 살아오면서 인연에 얽매이지 않고 주어진 직분에 충실했고, 남에게 의심받거나 비판받을 일을 일절 삼가며 철저히 자기관리를 하고 살아왔다고 자부한다”면서 “검소한 자세로 저축하며 살아왔고, 현재 살고 있는 집 이외에는 평생 땅 한 평 소유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의 경력과 재산 문제뿐만 아니라 개인의 모든 사생활이 정치적 이해에 따라 악의적으로 왜곡되고 철저하게 유린돼왔다”면서 억울함을 토로했다.

정 후보자는 또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해서도 “민정수석 재직 시 전혀 관여한 바 없는 총리실 민간인 불법 사찰에 관련된 것처럼 허위 주장을 일삼고 이를 기정사실화하는 데 대해 개탄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감사원장으로 내정된 후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2007년 대검찰청 차장에서 퇴임한 뒤 6일 만에 로펌에 취직, 7개월 동안 7억원을 급여로 받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여당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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