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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즈니스프렌들리…오바마, 재선용 화해?
美 새 경제팀 발표 임박…국정2기 키워드는
내달7일 상공회의소 연설 등

‘불편함’ 털고 친기업행보 가속


월가 조이던 볼커의장 사임

친기업인사 백악관 대거합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새해 들어 친(親) 재계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윌리엄 데일리 JP모건 체이스 회장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다음달 7일 상공회의소에서 연설을 하는 등 그간 불편한 관계였던 재계와의 화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7일 새 경제팀도 발표할 전망이다.

5일 의회전문매체인 ‘더힐’은 오바마 대통령이 다음달 7일 미 상공회의소에서 재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상공회의소와 건강보험개혁, 금융개혁 등을 놓고 사사건건 대립했다. 특히 그는 재계의 로비 통로인 상공회의소가 외국 자본을 끌어들여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을 지지했다는 인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올 들어 오바마 대통령이 데일리 회장을 비서실장으로 기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친기업 행보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앞서 지난달 15일 오바마 대통령은 미 재계를 대표하는 최고경영자(CEO) 20명을 백악관 인근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로 초청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패배로 공화당에 하원 다수당을 내줘 국정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데다, 내년 재선을 앞두고 일자리 창출 등 경제살리기에 매진하기 위해서는 재계의 도움이 절실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참모진 개편 등을 통해 재선 모드로 전환 중이다. 이와 관련, 이날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백악관을 떠나 오바마 재선을 위한 정치 참모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기브스는 다음달 초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기브스가 백악관을 떠난 뒤 컨설팅 회사를 차려 2012년 대선에서 오바마 재선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브스가 백악관을 떠나기로 한 것은 오바마의 핵심 측근인 데이비드 액설로드 백악관 선임고문이 백악관을 떠나 시카고에서 2012년 오바마 대선 캠페인을 이끌기로 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기브스 후임으로는 제이 카니 부통령실 공보담당 국장, 빌 버튼 백악관 부대변인 등이 거론되고 있다.

WP는 여당인 민주당 소식통들을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이 수주 내에 최대 8개 백악관 내 핵심 요직을 교체하는 대폭적인 개편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또 오바마 대통령이 데일리를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수개월째 검토해왔지만 그와 개인적인 인연이 없어 데일리에 대해 더 알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원회(ERAB) 의장으로 활동해온 폴 볼커 역시 사임의사를 내비쳤다. 볼커는 백악관 비서진 개편에 맞춰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볼커는 비공식적으로 언제라도 오바마 대통령의 자문에 응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백악관 새 경제팀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7일 볼커 의장의 사임이 공식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979년 지미 카터 대통령에 의해 연방준비제도 의장에 임명된 볼커는 혹독한 고금리 정책으로 인플레를 잡아 미국 경제 장기 호황의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또 대형 금융회사들의 위험 투자를 막기 위해 은행의 자기자본 투자를 규제하는 ‘볼커 룰’을 입안해 월가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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