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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마니아도 K9 자주포 도입한다…1조2700억 규모
K9·K10 탄약운반차 패키지…신원식 “한국, 최적의 파트너”
한·루마니아 국방장관회담 “북러 군사협력 안보 위협 요인”
17~2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17~21일 열리는 세계 최대 지상방산전시회 ‘유로사토리 2024’에 참가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선보인 K9 자주포 2차 성능개량 모델(K9 A2) 모형과 K10 탄약운반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규격에 맞춘 모듈형 추진장약, 정밀 유도신관 등 ‘K9 자주포 종합 패키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K-방산’의 주축인 K9 자주포가 루마니아에도 진출한다.

루마니아를 방문중인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안젤 틀버르 국방장관과 회담에서 루마니아 측으로부터 K9 자주포를 도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

국방부는 “오늘 회담에서 틀버르 장관은 루마니아가 우리의 K9 자주포를 도입하기로 최종 결정했음을 공유했다”며 “신 장관은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이어 “이번 결정은 9억2000만 달러(1조2700억여 원) 규모로서 루마니아의 최근 7년간 무기도입사업 중 최대 규모”라며 “지난 4월 양국 정상회담으로 추동력을 받아 이뤄진 성과”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루마니아 K9 자주포 도입 결정은 폴란드에 이어 유럽에서 K-방산의 영역을 더욱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와 관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 54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36대 등 패키지 수출 계약 체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열린 제10차 한·루마니아 산업협력위원회 참석을 위해 방한한 루마니아 측 관계자들은 당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측은 한·루마니아 산업협력위에서 루마니아 측에 한국의 우수한 무기체계가 루마니아 군 현대화 사업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현지 투자와 기술 이전, 제3국 공동 수출 등 방산협력 구상을 적극 설명했다는 후문이다.

러시아와 흑해를 사이에 두고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루마니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안보 위기가 고조되면서 국방예산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2%에서 2.5%까지 확대하고 군 현대화를 서두르고 있다.

루마니아가 자주포와 탄약, 병참 지원 등 패키지 입찰을 진행한 가운데 K9 자주포는 독일 피제트에이치 2000과 튀르키예 피트리나-2와 경쟁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루마니아는 K9 자주포를 도입해 운용 중인 국가들의 모임인 ‘K9 유저클럽’에 참여하기도 했다.

루마니아는 기존 K9 자주포를 도입한 8개국 가운데 5개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고, 특히 폴란드가 K9 자주포를 성공적으로 도입해 운용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신 장관은 “루마니아가 추진중인 군 현대화사업에 있어서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면서 “한국은 단순한 무기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동생산, 운용부대 간 교차훈련, 인적 교류 등 다양한 국방‧방산협력 활성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양국 협력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진정한 평화는 강력한 힘으로 뒷받침 될 때만 지켜낼 수 있다”며 “양국이 아시아와 유럽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는 방파제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루마니아를 방문중인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니콜레타 파울리우크 루마니아 상원 국방위원장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아울러 신 장관은 회담에서 2008년 양국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가 심화‧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방‧방산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또 양 장관은 지난 4월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서명한 한‧루마니아 ‘국방협력협정’을 토대로 군사교육‧훈련, 스포츠‧문화, 정보‧경험 교류, 방산,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사업들을 구체화해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 신 장관과 틀버르 장관은 북러 군사협력은 유럽과 아시아의 안보에 대한 위협 요인이 되고, 이에 대해 국제사회의 긴밀한 공조와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한편 신 장관은 한국 국방부 장관으로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루마니아를 방문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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