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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한번의 전쟁에 네타냐후 지지율 “기사회생”
여론조사서 네타냐후 지지율 상승
헤즈볼라 공세도 “잘했다” 평가 우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로이터]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정치적으로 최대 위기를 맞았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지지율이 헤즈볼라를 겨냥한 파상공세 이후 상승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현지 여론조사 등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지지율이 회복하고 있으며 전쟁 대응에 대한 지지율도 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나스랄라의 사망이 확인된 후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을 통해 “(나스랄라 암살이) 이 전쟁의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이스라엘 싱크탱크 이스라엘민주주의연구소(IDI)의 여론조사에서 이스라엘 유대인 주민 90%는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에 대한 공세를 시작한 것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초반 네타냐후의 수석보좌관을 지낸 아비브 부신스키는 “네타냐후는 그동안 자신에게 부여했던 ‘미스터 안보(Mister Security)’라는 타이틀을 비로소 되찾았다”고 평가했다.

현지 매체 채널12가 지난 2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주도하는 여당 리쿠드당은 ‘오늘 선거가 치러질 경우’ 전체 120석인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에서 25석으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하는 정당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에도 네타냐후 총리가 정부를 구성하지는 못할 가능성이 크지만, 하마스의 공격 직후 여러 여론조사에서 선거가 치러질 경우 리쿠드당이 17석을 확보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예전 결과와 비교하면 상황이 호전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네타냐후(38%) 총리가 그의 정적인 베니 간츠(29%) 국가통합당 대표, 여당 지도자인 야이르 라피드(27%) 전 총리보다 총리직에 더 적합한 인물로 평가했다.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의 선임 연구원 오르나 미즈라히는 “이스라엘은 이제 미국과 프랑스가 제안한 현상 유지를 받아들이는 대신 어떤 협정에서도 자국의 이익을 내세울 수 있는 더 큰 외교적 영향력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전쟁 대응에 대한 지지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널12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을 잘 다루고 있다는 응답자는 43%,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3%라고 밝혔다. 열흘 전 같은 여론조사에서는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35%,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60%였다.

이스라엘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는 오프라 엘바즈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군이 하산 나스랄라를 암살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안도감을 느낀다”며 “이스라엘은 세계 최고의 군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mokiy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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